▶신선한 생선=당연합니다. 앞서 오해라고 이야기했지만, 피할 재료는 아닙니다. 사람에게 등 푸른 생선이 좋듯 고양이에게도 신선한 생선은 풍부한 영양 공급원이 됩니다. 참치 국물을 좋아하는 집괭이들이 많지만, 염분이 지나치게 많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려인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생선을 굽는 건 어떨까요? 단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름 덩어리는 질환의 원이이 될 수 있으니 골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잘 익은 고기=고양이의 습식사료 성분을 보면 닭고기와 토끼고기, 소고기 등이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선이 주요리더라도 단백질이 함께 제공되는 셈이죠. 모든 동물에게 단백질이 필수요소인 만큼, 좋은 고기는 꼭 필요합니다. 반려인과 함께 먹을 고기라면 지방이 적은 닭가슴살이나 오리가 좋습니다.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이 잘 익히는 과정은 기본입니다. 삶아서 함께 먹는다면 반려인도 고양이도 최고의 만찬이 따로 없습니다.
▶달걀 노른자=삶은 달걀은 국민 간식이죠. 여기에 사이다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특히 달걀 흰자는 감량을 시도하는 반려인에게 최고의 영양식입니다. 남는 노른자는 버린다고요? 고양이에게 나눠주세요. 달걀 노른자는 고양이에게 고급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단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반숙도 좋지 않습니다. 살모넬라 감염증이나 기생충을 조심해야 하는 체질상, 완전히 익힌 상태로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흰자는 고양이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집니다. 흰자는 반려인이, 노른자는 고양이가 사이좋게 나눠 드세요.
▶코티지치즈=고양이가 치즈를 먹는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입니다. 염분이 없는 코티지치즈는 고양이의 훌륭한 간식입니다. 어렸을 적 우유를 많이 먹으면 토하거나 설사를 했듯,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정량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즈가 감량의 적인 것은 상식이죠?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먹는다고 무작정 주다간 고양이와 돼지의 합성어인 ‘돼냥이’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려인도 마찬가지겠죠.
▶수퍼푸드 브로콜리=무슨 고양이 풀 뜯어 먹는 소리? 풀 뜯어 먹는 고양이는 많습니다. 식이섬유가 부족한 개들이 풀을 뜯어 먹듯 고양이도 채소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섬유질과 비타민이 뒷받침되는 훌륭한 슈퍼푸드이기 때문이죠. 거실의 화초를 뜯어 먹는다면 브로콜리를 제공해 보세요. 뜻밖에 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리방법은 데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나 버터 등을 첨부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슈퍼푸드의 풍부한 영양을 되레 해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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