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조선업계 불황 프리미엄부품 수출로 타개
뉴스종합| 2015-04-20 06:54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중국은 2012년 이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벌크선 등 중소형 선박 제작에 치중해 대형 선박 제조능력은 떨어진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과 같은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선박 제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조선소 관계자는 “중국이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기술이 약하므로 한국의 프리미엄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에서 오랫동안 뒤떨어져 있던 일본 조선업계도 최근 다시 수주가 급증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본 조선업체들은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 2007~2013년 10%대에 머물던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4년 20%까지 올라섰다.

또 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화력 발전을 늘리고 있는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일본 조선업계의 든든한 원군이다. 화력발전의 원료가 되는 셰일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LNG선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KOTRA는 20일 최근 중국과 일본의 대형 선박 제조 기업들이 한국산 조선기자재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중국과 일본 양국의 국내 조선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중국과 일본의 관심을 반영해 KOTRA는 20일 중국 광저우에서 ‘한-중 조선 기자재 글로벌파트너링 상담회’를 개막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중 수출 지원을 위해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상담회에는 COSCO와 GS 등 중국 대표 조선기업 10개사와 국내 기업 9개사가 참가한다.

또 내달 27일 일본 오사카에서도 조선 기자재 글로벌파트너링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오사카 상담회를 통해 국내 조선업체 10개사는 일본의 대형 조선기업들과 기자재 및 설계 공급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dsch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