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청약통장 1순위 사상 첫 1000만명 돌파
뉴스종합| 2015-04-20 09:01
[헤럴드경제]전국의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수가 사상 첫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27일부터 수도권 청약기간이 단축돼 통장 가입자 수가 늘어나고 1순위 편입 대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결제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포함) 1순위 가입자 수는 총 1019만980명으로 전달(991만4229명)보다 27만6751명 증가했다.

전국의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1977년 청약제도가 도입된 이래 사상 처음이다. 


2순위 가입자 수(803만4607명)를 더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전월 대비 28만1336명 늘어난 총 1822만5587명으로, 청약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9월1일 청약제도 개편을 예고하고 올해 2월27일부터 청약 1·2순위를 1순위로 통합했다.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을 종전 통장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2순위 자격은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

지방은 종전대로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통장별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총 가입자 수가 전체의 86.6%인 1577만93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약예금 가입자 수 131만3277명, 청약저축 81만6057명, 청약부금 31만6440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2월에 비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9만8597명 늘어난 반면 청약예금과 저축은 각각 전달보다 1667명, 1만3435명, 청약부금은 2672명 줄었다.

정부가 오는 7월 이후 청약통장의 종류를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하기로 하면서 기존 청약예·부금, 저축 가입자들이 공공·민영 아파트 청약이 모두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청약자격이 1년으로 완화된 수도권 1순위의 경우 지난 2월 640만2095명에서 지난달에는 655만9185명으로 15만7090명이 증가했다.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 방침 발표 직전인 지난해 8월 말 기준 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502만7644명인 것을 감안하면 7개월간 1순위 가입자 수가 153만1541명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가 증가한 것은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된데다 최근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이 올해 앞다퉈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내 집 마련 기회가 넓어진 것도 주효하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인기 아파트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청약통장의 금리도 추가로 인하됐지만 여전히 시중은행의 일반 예금 금리보다는 높다”며 “청약자격도 완화된 상태여서 통장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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