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이번주부터 검찰에 본격 소환될 경남기업 전ㆍ현직 임직원 7명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故 성 전 회장의 측근으로 최근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불리는 이들 7인방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인 금품로비 의혹 수사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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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이번주중 경남기업 전ㆍ현직 임직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이미 이용기 경남기업 비서실장 겸 홍보팀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남기업에 입사한 후 비서로 발탁됐고, 성 전 회장이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 국회 수석보좌관으로 옮겨갔다. 이 씨는 홍준표 지사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는 한장섭 부사장이다. 한 부사장은 대아레저산업 대표를 겸직하면서 경남기업과 계열사들의 재무를 사실상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한 부사장에게 전결권을 주면서 회사 경영을 맡겼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횡령 혐의를 성 전 회장에게 전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부사장을 이 씨와 함께 성 전 회장의 로비 내역을 구체적으로 진술해 줄 인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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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낙민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은 이 씨와 함께 성 전 회장의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직책상 자금 등의 실무를 맡았기 때문에 성 전 회장의 개인적인 돈 심부름을 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경남기업에서 2008년까지 ‘금고지기’ 역할을 해 2007년 금품 로비 규명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전모 전 상무와 의원 비서로 성 전 회장의 일정을 관리하고 수행ㆍ의전 등을 맡았던 금모씨, 지난 9일 성 전 회장의 유서를 최초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운전기사 여모씨 등이 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여 씨는 2013년 4월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 선거 캠프에 갔을 때 음료수 박스를 가지고 갔다고 말해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서 시작된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이 지난 15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하면서 이번주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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