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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상승기+유동성 봇물…초고가 목표주가 속출
뉴스종합| 2015-04-20 11:01
아모레퍼시픽 최대 540만원 제시
롯데칠성·삼성전자도 대폭 상향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를 맞으면서 초고가 목표주가 제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국내 기업 상당수가 아직 저평가돼 있어, 실적개선과 맞물려 향후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간의 괴리율이 좁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잇따른다.

가장 고가의 목표주가가 제시된 종목은 단연 ‘황제주’ 아모레퍼시픽(17일 종가 391만원)이다. KDB대우증권은 2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310만원에서 54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함승희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시장 내 지배력 강화 속도와 강도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개발, 트렌드 선도 능력은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을 초월하는 놀라운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 노무라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41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아모레퍼시픽 다음으로 높은 목표주가가 제시된 종목은 롯데칠성(17일 종가 212만1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소주 사업이 도수 하락과 신제품 판매 호조로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1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10%가량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제과의 목표주가도 255만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아모레G에 대해서도 181만 4000원의 초고가 목표주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대장주 삼성전자(17일 종가 145만원)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른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어규진 연구원은 “반도체 및 모바일(IM)부문의 실적호조로 순이익 추정치를 높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갤럭시S6 출시효과와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반도체, 패널 실적호조가 예상돼 벨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주가가 급등한 오리온(17일 종가 130만8000원)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추후 성장동력이 확보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이 중국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

LG생활건강(17일 종가 88만원)의 목표주가도 100만원을 넘어섰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609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 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40%나 상향한 102만원으로 제시했다.

동부증권도 LG생활건강에 대해 1분기 면세점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증시 호조와 맞물려 증권사들이 10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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