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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리막강 통합물관리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뉴스종합| 2015-04-20 16:14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국토교통부와 K-water(수자원공사)는 20일(현지시간 기준) 페루 정부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2012년 한-페루 수자원협력 MOU 후속조치로 수립된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구체화를 위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ㆍ페루ㆍ칠레ㆍ브라질) 순방기간 중에 이루어진다.

리막강은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페루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달하는 900만명에게 먹는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 같은 강이다. 하지만 산업폐수 유입으로 오염이 심각하고 계절에 따른 강우량 차이가 커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댐 건설, 하천 정비, 수질개선 등의 인프라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한국의 통합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리막망 복원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3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약 7744억원 규모의 물관리 종합 대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리막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행이 구체화 될 경우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페루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우리 기업의 진출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중남미 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중남미 물 시장은 문화적 인접성이 높은 스페인 등 라틴계 기업의 주무대로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에는 벽이 높은 시장이었다.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은 세계 4대 물 시장으로 손꼽힐 만큼 유망시장으로 분류된다. 물시장 전망만 86억30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부 국가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돼 국가적 비상사태를 겪고 있어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중남미 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 4월 12~17일 대구ㆍ경북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 물포럼에서 페루 수자원청, 파라과이 환경청, 브라질 물ㆍ위생국 등 중남미 국가 수자원 관리 정부기관과 물 인프라 개발 협력을 논의하기도 해 앞으로 이들 국가와 교류ㆍ협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페루와의 통합 물관리 협력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물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3월 25일 체결한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와의 공동투자협력관계를 활용해 우리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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