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소비자 마음 ‘콕’ 집는 ‘핀셋 마케팅’ 뜬다
뉴스종합| 2015-04-20 17:15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 업체들이 유니크족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식음료 업체들은 특정 고객의 마음을 콕집어 이색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이른바 ‘핀셋’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셋 마케팅에 발벗고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한 프리미엄 코코넛음료 ‘지코(ZICO) 오리지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지코 오리지널’은 99.9%의 코코넛워터를 농축과정 없이 그대로 담아 원재료인 코코넛의 진한 풍미를 담백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일상생활 및 운동 후에 손쉽게 체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30㎖ 테트라팩에 65㎉로 출시돼 낮은 칼로리의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칼로리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숙면 보조 건강식품 ‘슬리피즈’는 백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나이트 밀크에 다량 함유된 멜라토닌 성분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슬리피즈’는 뉴질랜드에서 착유한 나이트 밀크를 사용해 분말 형태로 만들었으며, 늦은 밤에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도록 무지방 제품으로 설계했다.

동원F&B는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5000년 전부터 재배되던 곡물인 슈퍼푸드 ‘퀴노아’의 맛과 영양을 담은 ‘쎈쿡 퀴노아밥’ 2종(쎈쿡 퀴노아밥, 쎈쿡 퀴노아영양밥)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쎈쿡 퀴노아밥 2종은 초고압 공법을 사용해 퀴노아의 영양과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즉석밥 제품이다.

2종 가운데 ‘쎈쿡 퀴노아밥’은 퀴노아와 쌀을 섞어 담아 찰진 식감을 살렸으며, ‘쎈쿡 퀴노아영양밥’은 퀴노아와 함께 발아현미·강낭콩 등 각종 곡물과 사골육수를 더해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슈퍼푸드 ‘퀴노아’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 철분 등의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말 출시한 ‘맑은숨 오리엔탈’은 국내 최초로 서양의학, 한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의 장점들을 통합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호흡기 건강과 수분 섭취에 좋은 도라지, 더덕, 배, 맥문동, 수세미 등 5가지 전통 원료에 솔싹 추출물을 함께 담아 쓴 맛은 줄이고 상쾌한 맛은 살린 것이 특징이다.

라떼킹이 올해 초 출시한 ‘허니버터라떼’는 프랑스산 고메 버터에 무주 구천동의 토종 벌꿀을 더하고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살린 메뉴다. 여기에 천일염을 살짝 넣어 달콤함을 배가시켰다. ‘버터를 넣은 커피’라는 실험적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서도 기존에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제품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따라서 이색 원료를 활용,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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