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국내연구진, 난치성 질환‘뇌전증’치료법 찾았다
뉴스종합| 2015-04-21 11:01
난치성 질환인 ‘간질’(측두엽 뇌전증)의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조경옥 교수(제1저자)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의 제니 쉐이(Jenny Hsieh) 교수(교신저자)와 함께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비정상적인 신경줄기세포의 분화가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의 원인이란 점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3월호에 발표됐다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은 국내 성인 뇌전증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약 19만명의 환자들이 뇌전증을 앓고 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약물로 일시적인 증상만을 조절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을 유발한 생쥐에게서 비정상적인 해마 신경줄기세포의 분화를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신경세포가 생성됨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런 비정상 신경세포를 제거하면 뇌전증 발작 빈도가 감소하고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비정상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할 때 뇌전증 발작 감소 효과가 생쥐의 경우 거의 평생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옥 교수는 “비정상 신경줄기세포에 대한 표적 물질 개발을 통해 뇌손상 후 잘못된 줄기세포 및 신경세포 생성을 억제한다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여겨지던 뇌전증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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