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활황증시에 기업들 돈맥 숨통…3월 직접금융 조달 66% 증가
뉴스종합| 2015-04-21 11:17
지난 3월 국내 기업들이 주식시장과 회사채 발행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지난 2월보다 6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활황에 기대 대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시행됐고, 기준금리 인하 덕분에 회사채 발행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기업이 직접금융으로 조달한 액수는 13조5368억원이다. 2월보다 5조4015억원이(66.4%) 증가했다. 올해 1∼3월 직접금융 조달액은 29조19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조62억원(11.5%)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달에는 주식 발행규모도 1조479억원이나 됐다. 이는 2월(1597억원)보다 8882억원(556.2%)이 늘어난 것이다. 상장법인들이 증시 활황세에 덧붙여 대규모 유상증자를 잇따라 낸 결과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4건, 388억원 규모였으며 유상증자는 3건에 1조91억원이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2조4889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5133억원(56.6%) 늘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로 시중금리가 하락,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우리은행(6180억원), GS에너지(6000억원), 국민은행(5950억원), 신한은행·한국타이어(각 5000억원) 등이다.

발행물량 대부분은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5조1200억원)였으나 풀무원이 차환용도로 5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중소기업도 발행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이 일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조8100억원)과 전기·가스·수도사업(1조4300억)에서 활발히 발행됐다.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을 보면 AAA등급 1조1500억원, AA등급 3조2200억원, A등급 7700억원, BBB등급 300억원이었다.

발행물량의 63.5%는 운영자금(3조2850억원)이었고 차환자금(1조5300억원)이29.6%, 시설자금(3550억원)이 6.9%를 각각 차지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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