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홍콩인구 절반, 그 좋아했던 샥스핀 안먹는다
뉴스종합| 2015-04-22 09:19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홍콩에서 전통적으로 먹어오던 샥스핀이 홍콩 사람들에게 지난 5년간 점차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의 결혼식 등의 자리에서 자주 보였던 샥스핀은 상어 지느러미를 국으로 끓여 먹는 요리지만, 상어의 지느러미를 잘라내고 상어는 죽도록 내버려 두는 등 논란이 있어 환경 보호단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홍콩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4년에는 44.3%의 응답자가 1년 내에 샥스핀을 먹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2009년 17.5%의 응답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사진출처=123RF]

또 5년 전 “샥스핀을 결혼식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허용할 수 있다” 와 “매우 허용할 수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8.4%였는데 비해, 2014년에는 90%이상이 이같이 응답해 달라진 인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외신은 밝혔다.

홍콩은 매년 전세계 샥스핀의 반을 소비할 만큼 샥스핀을 애호한다. 약 120개국이 홍콩에 샥스핀을 수출했으며, 아무런 맛이 나진 않지만 지느러미의 질긴 식감으로 인해 사랑받고 있다.

외신은 2011년 농구선수 야오밍의 샥스핀 소비를 자제해 달라는 선언, 2009년부터 샥스핀 제공을 거부하는 홍콩 호텔들, 시진핑의 반부정부패 정책, 그리고 점점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인식 변화 등 여러 요소가 이 같은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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