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신세계-남대문시장 손잡다
뉴스종합| 2015-04-22 11:33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국내 최대의 전통시장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명소인 남대문 관광특구를 ‘아시아 최고의 문화관광 메카’로 발돋움시키는 프로젝트가 시동을 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오후 2시 남대문시장에서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장재영 싢세계백화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및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유치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해당 기업·단체는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서로 손을 잡고 △남대문시장 환경개선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선다.

특히 남대문시장은 신세계백화점과 맞닿아 있어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방안은 전통시장과 백화점 상권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신세계그룹이 참여한 것은 지난해 개장 600주년을 맞은 남대문시장이 하루 평균 40만명의 고객이 오가는 국내 최대의 전통 시장이지만, 경제난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옛 명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 간 방문율이 10.3%p 높아졌으나, 남대문 시장은 오히려 16.4%p떨어져 ‘관광특구’의 의미가 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에 자리 잡은 관광특구는 △이태원(1997년 지정)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2000년) △동대문패션타운(2002년) △종로·청계(2006년) △잠실 (2012년) △무역센터 일대(2014년) 등 6곳이다.

서울 중구는 이달 초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5년 글로벌 명품 시장’에 남대 문시장이 선정돼 3년간 50억원을 투입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남대문시장이 쇼핑 콘텐츠와 관광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개발·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찾는 문화관광지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남대문시장 입구 상징물 설치 △노후화된 공중화장실·관광안내소 개·보수 등 시설 현대화 지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업그레이드 등 남대문시장 환경개선을 통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어 남대문시장의 고유 브랜드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시장 마케팅 및 관광 컨텐츠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지원한다.

온라인에서는 △남대문시장 홈페이지 개편 글로벌 마케팅 기반 마련 △웨이보, 페이스북 등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SNS 마케팅 이벤트 등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백화점과 연계 시장 우수상품 발굴·판로 개척 지원 △매장 디자인 개선 △이정표·지도 등 안내물 개선 제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고용 창출이 가능한 정기적인 퍼레이드·길거리 공연 등의 문화행사, 댄스 나이트 등의 기획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와 남대문시장은 시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약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수준 700만명으로 증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및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남대문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로 발돋움하는 등 국내 최대의 전통시장으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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