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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너무 올랐다…돈몰리는 채권혼합펀드
뉴스종합| 2015-04-24 11:10
과열국면 진입한 주식보다
초저금리속 ‘금리+α’ 선호
채권혼합형펀드 연초후 3861억 유입
‘동부플루토스 …’수익률 14%달해



70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가 조정에 들어가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향해 달려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채권형 상품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펀드투자자들은 과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주식보다는 초저금리 속에서 ‘금리+α’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다. 안정된 채권 수익률과 일부 주식투자 수익을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혼합형 펀드에 연초이후 6200억원 유입=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들어 국내 혼합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모두 6253억원이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495억원의 펀드 환매가 이뤄진 것과 대조된다.

국내 혼합형 펀드 중에서도 채권혼합형 펀드로의 이동이 두드러진다. 올해들어 국내 채권혼합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모두 3861억원이다.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과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운용)에 연초이후 각각5095억원, 3159억원이 유입됐으며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과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에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여기에 국내 채권형 펀드로 움직인 5685억원의 자금을 감안할 경우 채권형 상품에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동했다. 특히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2100선과 700선을 돌파한 최근 한 달동안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채권형 상품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로 은행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위험자산 보다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초저금리 시대에 대체할 만한 투자처로 투자자들이 채권형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채권형 상품은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회사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면 채권형 상품의 성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권혼합형 펀드, 수익률도 ‘짭짤’= 일부 자산을 주식 등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 중 ‘동부플루토스증권투자신탁HL- 1[채권혼합]’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4.37%에 달한다. 웬만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앞선다. ‘피닉스크라운투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과 ‘NH-CA퇴직연금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동양퇴직연금가치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도 올해들어10%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배당주에 투자하면서도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동양중소형고배당30 1(채혼)ClassC’와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40자 1[채혼]_C’도 연초이후 8~9%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형 못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신상품을 잇따라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주식비중을 20% 이하로 낮춰 안정성을 높인 ‘KB가치배당20펀드(채권혼합)’을 최근 출시,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하이자산운용도 지난달 말 기존 ‘하이실적포커스30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을 낮춘 ‘하이실적포커스15펀드’를 선보였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정기예금에는 만족하지 못하면서 기존 혼합형펀드(주식비중 30~40%) 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이 주요 투자대상”이라며 “이번 상품 출시로 고객 위험성향별로 주식비중을 달리한 KB가치배당40펀드-KB밸류포커스30펀드-KB가치배당20펀드로 이어지는 혼합형펀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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