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국기술사, 호주에서도 기술사로 인정
뉴스종합| 2015-04-24 15:04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한국기술사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호주기술사회가 23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호주 FTA 협정에 근거해 ‘기술사 상호인정 협정’(MR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한국과 호주에서 APEC 엔지니어로 등록된 기술사를 자국의 기술사로 상호인정해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 엔지니어는 공학사 취득 후 7년간의 실무경험, 2년간의 책임경력을 보유하고 독자적으로 엔지니어링 업무 수행이 가능한 자로 APEC엔지니어로 등록된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에 1700여명, 호주 340여명이 등록돼 있다.

한국기술사회와 호주기술사등회는 상대국 신청자의 자격요건 부합 여부를 검토해 자국의 기술사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사 상호인정 협정은 한국이 FTA를 통해 외국과 체결한 자격 상호인정의 첫 사례로 국내 기술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호주는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국가로 타국과의 자격 상호인정, 숙련 기술자들의 이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국의 엔지니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국내 기술사들이 호주 엔지니어링 시장 진출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국내 기술사 자격이 호주에서 인정되면 국내 기술사와 기업이 동시에 호주로 진출하거나, 양국 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제3국 시장(중동 플랜트 시장 등)으로 진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 진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고급 과학기술인력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EU 등의 국가와 기술사 상호인정 협정 체결을 협의 중에 있다”며 “국내 기술사들을 대상으로 APEC 엔지니어 배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기술사 상호인정 협정 체결을 필두로, FTA에 근거한 전문직 상호인정 협정 체결 성과가 타국가 및 타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jumpcu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