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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구글CEO와 연애했던 야후CEO…부호들의 ‘사내 스캔들’
뉴스종합| 2015-04-26 10:00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 사내 연애 중인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얘기는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입니다. 하지만 사내 연애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애절한 이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98년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던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ㆍ41)과 래리 페이지(Larry Pageㆍ42)가 창업한 정보기술(IT) 기업 구글(Google). 구글의 초창기에도 사내 커플이 있었습니다. 

연인 관계였던 래리 페이지(오른쪽) 구글 CEO와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현재 자산은 292억 달러(한화 약 31조7000억원)에 달하지만 창립 다음해인 1999년 구글은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IT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1999년 6월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구글에 입사합니다. 금발에 푸른 눈이 돋보이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는 구글이 뽑은 첫 여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20번째 사원이었던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ㆍ39)였습니다. 당시 26세였던 페이지와 24세였던 메이어는 곧 사랑에 빠졌고 연인이 됩니다. 1999년 촬영된 구글 사원 단체사진을 보면 뒤에 서있는 사원들 중 오른쪽 여섯번째 금발 여성이 메이어입니다. 메이어 옆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남성 두 명이 브린과 페이지입니다. 

1999년 촬영된 구글 사원 단체사진. 당시 직원이었던 마리사 메이어(39) 야후 최고경영자는 뒷줄 오른쪽 여섯번째.

페이지와 메이어는 이후 몇 년간 사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헤어졌고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습니다.

페이지 CEO는 스탠퍼드대 생체의학 박사과정을 나온 루신다 사우스워스(Lucinda Southworth)와 2007년 결혼해 현재 자녀 두 명을 두고 있습니다.

메이어는 하버드대와 조지타운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재커리 보그(Zachary Bogue)와 2009년 결혼했습니다. 이후 메이어는 2012년 7월 야후(Yahoo)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되면서 구글을 떠납니다.

그는 구글에서 첫 여성 임원에 오른 인물이었습니다. 구글에서 ‘Google’이라는 글자와 검색창만으로 구성된 구글 시작 화면을 만든 주역이었고, 야후로 옮기기 전까지 1000명이 넘는 매니저를 거느리며 구글 맵, 구글 어스 등 구글의 위치 및 지역 서비스 부문을 총괄했습니다. 메이어 CEO의 자산은 3억달러(약 3300억원)에 이릅니다.

세르게이 브린(41) 구글 공동창업자와 사내 스캔들의 여직원 아만다 로젠버그(27).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사내 스캔들로, 조강지처였던 앤 보이치키(Anne Wojcickiㆍ41)와 최근 결별했습니다. 브린은 14세 연하의 구글 여직원 아만다 로젠버그(27)와 관계가 깊어지면서 이혼에 이르게 됐습니다. 브린과 보이치키는 41세 동갑내기로 2007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잉꼬부부였습니다.

287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브린의 사내 스캔들 상대, 로젠버그는 구글글래스의 마케팅 여직원이었습니다. 이들은 브린이 주도해온 구글글래스 사업에 함께 몰두하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로젠버그의 전 남자친구가 구글 안드로이드 사업부의 한 임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브린과 이혼한 보이치키는 현재 유전자 신생벤처기업 ‘23앤미’(23andME)를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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