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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 목격자 “집에서 뛰쳐나와…지구 종말 같았다”
뉴스종합| 2015-04-25 16:51
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 목격자 “집에서 뛰쳐나와…지구 종말 같았다”

[헤럴드경제]칠레 남부의 칼부코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목격자는 “지구 종말을 맞이한 듯 했다”고 묘사했다.

칠레 남부 푸에르토 바라스 주에 위치한 칼부코 화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 42년 만에 돌연 폭발해 거대한 연기를 내뿜었다. 이로 인해 먼지와 연기기둥이 수㎞ 하늘 위를 뒤덮었고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은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화산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0㎞가량 떨어진 관광지인 푸에르토바라스 인근에 있다. 화산에서는 엄청난 화산재가 쏟아져 인근 산악지대의 하늘을 뒤덮었다. 이에 화산에서 가까운 인구 1500명의 인근 엔세나다 마을과 다른 두 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 화산에서 최소 50㎞ 떨어진 곳에서도 분화를 목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엔세나다의 한 주민은 “화산 폭발로 이웃 사람들이 집 바깥으로 나오고 젊은이들이 우는 등 지구 종말을 맞이한 것과 비슷한 광경이었다”라고 말했다.

칠레 국립광산 지질국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푸에르토바라스 시와 푸에르토몬트 시 사이에 위치한 화산지대로 통하는 교통을 통제했다. 아울러 당국은 최고 등급의 경계령을 발령했다.

화산폭발이 시작된 로스 라고스의 비상대책본부장은 “순식간에 기습적으로 화산폭발이 이뤄졌으며 그 동안 칼부코 화산은 아무런 특별한 감시를 받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발 2000m의 칼부코는 1972년에 마지막으로 폭발한 뒤 칠레에 있는 90개의 활화산 중에서 가장 위험도가 높은 3개 중 하나로 분류돼 있다.

칠레는 태평양에서 지진 활동이 빈번한 ‘불의 고리’ 지역에 있으며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0개의 휴화산을 보유했다. 지난 3월에도 칠레 남부 빌라리카화산이 터져 연기와 용암을 하늘로 분출했으나 곧 가라앉았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내무장관은 “칼부코 화산이 폭발하면 대규모 재앙이 우려된다”라며 군 병력이 치안 유지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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