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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만에 돌아온 최홍만, 로드FC 출전계약
엔터테인먼트| 2015-04-27 07:10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이 격투기판에 돌아왔다.

국내 MMA 대회사 로드FC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과 올 4월 첫째주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중순께 그의 로드FC 데뷔전이 마련될 예정이다.

최홍만은 이날 대회사 보도자료를 통해 “로드FC는 아시아 최고의 단체다. 또한 로드FC는 나의 가치와 존재를 인정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나도 로드FC와 함께 한국 격투기의 강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최홍만은 이로써 만4년여만에 격투기 링에 전격복귀하게 됐다. 2009년 10월 ‘드림 11’에서 미노와맨(본명 미노와 이쿠히사)과 종합격투기 룰로 싸워 패한 것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최홍만은 2012년과 2013년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성사되지 않았었다.

사진: 최홍만(왼쪽)이 로드FC 정문홍 대표와 출전계약을 맺은 뒤 손을 맞잡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9월에는 글러브까지 꼈다가 다시 벗어야 했다. 국내 종합격투기대회 레볼루션2(Revolution 2)에서 브라질유술 달인 카를로스 토요타(39ㆍ브라질)와 대결이 결정됐으나 대회사와 출전료 및 계약조건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은 격투기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최상의 전적을 쌓았다. 2005년 3월 19일 K-1 서울 그랑프리 2005 대회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전 스모선수 와카쇼요를 KO로 꺾으며 격투기에 데뷔한 그는 입식격투기인 K-1과 K-1의 종합격투기 브랜드인 히어로즈 두 무대에서만 뛰며 통산 23전14승9패의 전적을 남겼다. K-1의 최강자 세미 슐트, ‘짐승’ 밥 샙 등을 꺾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K-1과 달리 로드FC는 종합격투기 룰로 치러진다. 최대 인기를 누리고 있는 UFC와 같이 그라운드에서 꺾거나 조르는 것이 허용된다. 최홍만은 23전의 전적중 5전만 종합격투기로 뛰었다. 하지만 꾸준히 대비해 온 만큼 적응은 이미 마쳤다는 것이 최홍만 측의 입장이다.

최홍만이란 거물을 영입하게 된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2015년은 로드FC가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최홍만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드FC 측은 이르면 올 7월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연내 중국 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홍만은 일본 등지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치른 파이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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