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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분기 ‘어닝쇼크’ 기록한 기아차 2분기부터 이익 모멘텀 회복할 듯
뉴스종합| 2015-04-27 09:11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증권사들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기아차에 대해 2분기부터 이익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4% 급감한 5117억원에 그쳤다. 다만 순이익은 3.1% 증가한 9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교보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글로벌 리테일 판매대수와 기타지역 평균판매단가(ASP) 조정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대비 9.5% 내린 6만7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동하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매출액은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ASP 상승에도 리테일 판매 감소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기술개발 비용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이익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약세라는 매크로 환경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는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이 완화되고 신차출시, 기저효과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실적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인우 연구원은 “기아차의 최근 실적은 미국 재고와 인센티브 상승, 루블화 가치 급락에 따른 러시아 법인 손익 악화로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가 본격화 하면서 3월 미국 재고와 인센티브가 동시에 낮아졌고 루블화 안정 추세가 지속된다면 2분기부터 러시아 손익도 개선될 수 있어 완성차 중 선호 의견을 제시한다”며 “이런 개선 신호는 주가의 바닥권 탈출에 충분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2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6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장문수 연구원은 “루블화, 유로화 약세 속도가 완화되고 있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르고 있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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