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중견 강자 호반건설, 반도건설, 의정부서 ‘맞대결’
부동산| 2015-04-28 09:31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근 건설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 중인 중견 건설업계 강자 호반건설과 반도건설이 의정부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반건설과 반도건설은 각각 지난해부터 분양하는 단지마다 조기 ‘완판’행진을 거듭하며 건설업계의 신흥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광명역세권, 시흥 목감지구, 배곧신도시, 수원 호매실,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고,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1~6차, 세종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해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두 건설사 모두 같은 택지지구에서 만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비슷한 시기 분양을 하게돼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27일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1차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현재 과반수 이상 계약 완료 후 잔여가구를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호반베르디움1차 분양 한달여 뒤인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선제 분양한 호반건설은 3.3㎡당 평균 분양가를 892만원으로 정했다. 후발 주자인 반도건설은 그보다 낮은 870만원대에 책정해 추격세가 거세다. 전용면적 84㎡ 기준층 기준 호반베르디움은 3억700만원대, 반도유보라는 2억9900만원대다.


가구 구성 전략도 다르다. 호반건설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1차 1567가구 전체를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구성한 반면, 반도건설은 총 939가구를 78㎡, 81㎡, 84㎡ 등 비슷한 평형 3가지로 구성했다.

호반건설은 분양 초기 입지적 장점을 내세웠다. 초등학교, 수변공원, 이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반도건설은 호반베르디움1차를 타깃으로 삼아 입지, 평면, 분양가 등 모든 면에서 맞대응하고 있다. BRT(간선급행버스), 수변공원, 중학교 등이 가까워 입지적으로 뒤지지 않으면서 평면이 다양해 선택권이 넓고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다.

의정부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총력을 다하는 반도건설과는 달리 호반건설은 향후 민락2지구에서 2차와 3차 분양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모습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길게 보면 의정부 구도심을 벗어나려는 수요가 향후 민락2지구로 이동해 의정부의 주거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며 “1차 분양은 이미 많이 진행됐고, 앞으로도 2차와 3차 물량이 남아 있어 반도유보라와 경쟁한다기 보다 함께 분양이 잘 돼 민락2지구 붐이 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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