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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환율 장중 800원대 진입…7년 2개월만에 처음
뉴스종합| 2015-04-28 10:16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원ㆍ엔 환율이 장중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장중에 공식적인 원ㆍ엔 재정환율이 800원대에 들어선 것은 7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28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9.5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 거래가격 대비 1.09원 떨어졌다.

이날 원ㆍ엔 환율 900원선 붕괴는 월말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난 데다가 외국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따른 경계감이 약화한 것도 원화의 상대적 강세 배경이 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의 자체적인 환율 하락 압력이 너무 강한 데다 한국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미국의 지적이 지속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원ㆍ엔 환율 하락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공격적으로 나타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역외의 원화 강세 베팅이 원ㆍ엔 환율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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