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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홍준표ㆍ이완구 내주 소환 조사…내일 이ㆍ홍 일정 담담자 2명 첫 소환
뉴스종합| 2015-04-28 16:30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본격적인 정치인 소환에 앞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29일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측 일정 담당자 2명을 불러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조율한다.

이에 따라 금품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국무총리와 홍 지사에 대한 검찰 소환은 이르면 내주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본격적인 정치인 소환에 앞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29일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측 일정 담당자 2명을 소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특별수사팀이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등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속 정치인들의 주변 인물을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공식적이고 기초적인 일정을 잘 알고 있는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것이어서 이들이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거나 신분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제기한 금품제공 의혹 사항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2013년 4월4일 자신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일정 담당자들을 상대로 각 의혹의 시점과 장소별로 이 전 총리와홍 지사가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는지, 동선은 어땠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의혹별로 성 전 회장과 측근들의 당시 동선을 복원했고, 시점별로조성된 경남기업 내 비자금의 흐름도 대체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사는 바닥을 다지는 기초공사였다면 이제는  기둥을 세우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현재의 수사 상황을 비유했다.

이는 성완종 리스트 속 8명의 정치인 중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의혹의 정황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검찰 수사의 첫 타깃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주께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수사팀은 이날 오전 정낙민(47)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해 이튿날 새벽 2시 30분까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한후 이날 오전 재소환됐다.

정씨는 이미 구속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와 함께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보좌관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수사팀은 정씨가 성 전 회장을 오랜 시간 보좌한 만큼 성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이나 금품의 전달 경위 여부 등을 자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증거인멸 부분에서도 정씨가 관련이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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