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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애니메이션, 유럽과 손잡고 중국 빗장 연다
뉴스종합| 2015-04-29 08:55
[헤럴드경제(제주)=조민선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이 유럽과 손잡고 5억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KOTRA는 28~30일 유럽애니메이션협회,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5 Asia-EU 카툰커넥션’을 개최한다.

올해 6회째인 카툰커넥션은 한국과 UE간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과 방영권 거래 등이 이뤄지는 비즈니스의 장이다.

올해는 유럽 27개국, 중국 17개국, 국내 업체 66개사 등 131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Asia-EU 카툰커넥션’에서 유럽 기업들이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들과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KOTRA는 이번 주제를 ’중국 공략‘으로 잡고, 최초로 중국 업체들을 초청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파생상품 시장은 2018년 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를 찾은 중국 최대의 완구기업 ‘아울디’ 관계자는 “한국 애니메이션은 세계 톱10에 들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며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라이센싱해 뽀로로의 뒤를 잇는 캐릭터 상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게임 1위업체 ‘텐센트’도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지적재산권을 구매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캐릭터 이모티콘을 도입할 목적으로 방문했다.

EU 기업들도 한국과 손잡고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뿌까’를 방영한 프랑스 국영 프랑스 텔레비전, ‘로보카폴리’, ‘키오카’를 방영하는 프랑스 까날플러스 등 공중파 방송사들이 제2의 뽀로로와 로보카폴리를 찾아 나섰다. KOTRA 측은 “중국 정부는 자국산 애니메이션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애니메이션의 방영시간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기업과 공동제작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Asia-EU 카툰커넥션’에서 유럽 기업들이 한국 애니메이션 기업들과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성공한 업체들의 노하우도 공유하는 자리였다. 올해 탄생 13년째인 뽀로로는 해외 130여개국에 콘텐츠를 비롯한 파생상품으로 전세계에 진출했다. 뽀로로의 라이센스만 355개, 관련 제품은 2000개 이상으로,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대박상품이다. 특히 뽀로로의 중국 진출은 방송보단 인터넷이나 테마파크 등 다른 방식의 접근이 주효했다.

정미경 아이코닉스 전무는 컨퍼런스에서 “중국에선 방송에 제한이 있어서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지난주 기준으로 1억뷰를 넘길 정도로 인기”라며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 뽀로로몰을 오픈했고, 북경과 충칭에 뽀로로파크를 개장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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