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어른도 신나는 어린이날? 유통가 ‘키덜트族’ 거센 공략
뉴스종합| 2015-04-29 10:1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다가오는 어린이날이 기쁜 것은 단지 어린이 뿐만이 아니다. 어린이 선물용으로 다양한 완구제품들이 쏟아지는 5월은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도 설레게 한다. 키덜트가 어른들의 소비현상이 아닌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잡고 유통가의 새로운 소비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유통가는 어린이날을 맞아 키덜트족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키덜트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와 부산본점에서는 미니카에 관심도가 높은 키덜트족을 백화점에 집객시키기 위해 ‘타미야 미니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공식 미니카 대회인 ‘타미야 미니카(TAMIA Mini 4WD) 경진대회’의 한국대표 선발전을 관람할 수 있으며, 레이싱 트랙에서 직접 미니카 경주를 해 볼 수도 있다. 행사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선발전 관람 및 체험용 트랙 이용 모두 무료다.

영플라자 7층 하늘공원(600m2), 부산본점 1층 광장(200 m2)에는 한국대표선발전에 사용될 선수용 레이싱 트랙과 더불어 체험용 트랙, 미니카를 조립할 수 있는 대형 테이블 등을 마련된다. 미니카, 군용 프라모델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행사 기간 동안 미니카, 무선조종카 100여종도 10% 할인 판매한다. 타미야 한정판 미니카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만 3500원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레이싱 게임기를 활용한 전국대회도 진행한다. 본점, 영등포점 등 6개 점포에서는 5월 1일~17일 기간 중 매주 주말 ‘롯데백화점 4D 레이싱 게임 대회’ 예선 경기를 진행한다. 10세 이상의 방문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선 경기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코스를 완주한 인원 64명을 선발, 30일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 대회를 진행하며 최종 우승자 1명에게는 오는6월~8월 유럽지역에서 열리는 F1대회에 갈 수 있도록 왕복 항공권(2매)를 증정한다.

지난 4월 23일 명동에서의 게릴라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8일까지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팝업 쇼케이스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수원점(5월 1일~7일), 분당점(5월 7일~14일)등 전국 8개 점포를 돌며 홍콩 피규어 전문업체 ‘핫토이즈’가 만든 높이 3.3m의 ‘초대형 헐크버스터’및 미출시 피규어 13종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어벤져스 피규어의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기존 출시된 액션 피규어 22종도 30%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가격대는 5만 2000원부터 99만원까지다.

키덜트 전문매장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 드론, 대형 피규어,프라모델 등을 판매하는 키덜트샵 ‘큐리오시티오브레노마(CURIOCITY OF RENOMA)’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해당 키덜트샵은 20~30대 키덜트족의 관심 속에 월평균 1억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광명점의 남성상품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에 창원점, 4월엔 영등포점에 추가적으로‘큐리오시티오브레노마’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 3~5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키덜트 소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관련 프로모션 및 전문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5월에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는 키덜트족과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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