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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의외로 소박한’, 세계 최고 갑부들의 장난감
뉴스종합| 2015-04-29 10:42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흔히 억만장자의 장난감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요트나 슈퍼카, 개인 비행기 등을 말한다. 하지만 때로는 부호들도 동네 문구점에서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장난감을 갖고 놀며 따분함을 달랜다. 
장난감 병정을 갖고 노는 빌 게이츠


절친한 친구 사이로 유명한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ㆍ59)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Warren Buffettㆍ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초대형 장난감 탁구채로 장난스러운 경기를 하곤 한다. 게이츠 회장과 버핏 회장은 2012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탁구 복식 경기를 가졌다. 이들이 탁구 게임을 하려고 들고 있던 것은 초대형 장난감 탁구채였다. 평소 탁구를 즐기는 이들은 가끔 이벤트성으로 초대형 탁구채 게임을 즐긴다.

초대형 장난감 탁구채로 탁구 중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사실 게이츠 회장과 버핏 회장은 평소에도 각자의 장난감을 애용하는 부호로 알려져 있다. MS의 엑스박스 등 PC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게이츠 회장은 가끔 군인의 모습을 한 ‘장난감 병정’이나 ‘젤리인형’ 등 개당 5달러가량의 저가 피규어를 이용한 놀이를 한다. 그는 어릴 때 목욕을 할 때면 욕조에서 장난감 병정 놀이를 하곤 했다. 게이츠 회장의 자산은 792억달러로 평가된다.

바레로를 가지고 노는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 회장

2013년 10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야생동물기금(WWF)과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 자선재단의 재규어 보호를 위한 공동 지원을 알리는 자리. 세계 두 번째 억만장자이자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75) 텔멕스 회장이 멕시코의 전통 장난감 바레로(Balero)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레로는 컵앤볼 놀이의 일종으로 손목의 반동을 이용해 줄이 달린 컵을 막대에 넣는 장난감이다. 슬림 회장은 어릴 적 바레로를 즐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산이 771억달러(한화 약 82조4000억원)에 이르는 슬림 회장이 갖고 놀았던 바레로의 가격은 5~10달러 정도다.

5~10달러에 불과한 바레로

악기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게 거의 유일한 취미생활인 버핏 회장에게는 구매하는 데 돈이 전혀 들지 않는 장난감이 있다. 12온스(약 340g)짜리 콜라를 매일 5캔씩 마시는 ‘콜라 마니아’ 버핏 회장답게 장난감은 콜라를 다 마시고 남은 종이컵이다. 종이컵에 종이를 구겨넣고 빨대를 꽂아 뒤집는 놀이는 일종의 자연스럽게 생긴 버릇이다. 버핏 회장의 자산은 727억달러에 이른다.

콜라컵을 뒤집어 들고 장난스레 웃음 짓는 워런 버핏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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