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융시장 확장국면인데 기업 수익성은 악화…기업대출 유의해야
뉴스종합| 2015-04-29 14:08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현재 금융시장 시스템은 기업대출 등이 늘어나며 중ㆍ장기적으로 팽창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은 저하되는 등 실물부문은 악화돼 향후 기업 대출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장기금융지수는 1.60으로 1분기 1.49, 2분기 1.54, 3분기 1.57에 이어 금융순환주기의 팽창국면 위에 있었다. 중기적 관점에서도 실질 총기업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6.06%로 같은 해 1분기 2.29%, 2분기 2.34%, 3분기 3.29%를 기록한 것보다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단기 금융지수가 지난해 말 기준 0.56으로 1차 임계치인 0.96을 하회하며 감소 추세를 보여 1년이내 은행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조기경보는 산업은행이 금융위기와 기업금융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예측해 정책 결정과 경영진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올해 초 개발한 모형으로, 매 분기 발표한다.

주가와 주택가격, 민간신용 등의 지표를 토대로 분석한 장기금융지수로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실질 총기업대출 증가율을 토대로 한 중기금융지수로 기업금융의 과열 여부를 진단한다. 또 경기선행지수와 BSI, CD·회사채 금리 등 6가지 변수를 토대로 단기금융지수를 산출, 1년 이내 기업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을 모니터링한다.산업은행은 1차 임계치를 초과하면 향후 기업대출의 부실화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경보를 낸다.

산업은행은 “최근의 단기 금융지수 하락세는 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의 영향”이라며 “앞으로 1년 내에 은행권의 부실화가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부문의 성장성·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는 등 실물부문이 악화되고 있고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취약 업종이나 여신비중이 큰 기업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hj638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