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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꺽인 건설주 상승세, 너무 올랐나
뉴스종합| 2015-04-30 09:58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올해 고공행진을 펼치던 건설업종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1분기 건설주들의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고 단기간 오른 건설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겹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4월 마지막주 들어 건설업종지수는 29일까지 4.05% 하락했다. 건설업종의 대장주인 현대건설도 같은기간 주가가 5.82% 하락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도 각각 10.19%, 4.68%, 1.31% 씩 떨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건설주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007억원, 639억원으로 시장 추정치(2200억원, 900억원)를 밑돌았다. 해외사업의 부진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단기간 오른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도 건설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주가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으로 2분기 이후부터 실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미분양 감소가 신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건설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9589억원으로 전년대비(7929억원) 20.94%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해 대비 11.45% 증가한 1조68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259.50% 증가한 1840억원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기간 13.42%늘어난 48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 이후부터 국내 주택시장 활성화에 따른 이익개선이 계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사업 부진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만큼 향후 해외 사업 실적에 대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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