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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엔 환호하면서 G4엔 왜?…LG전자 주가 약발 안 먹히네
뉴스종합| 2015-04-30 11:17
올 영업익 컨센서스 석달새 15%↓
아이폰6등 경쟁심화…부정적 전망



LG전자가 야심차게 전략 스마트폰 G4를 공개했지만 주가 반응은 미지근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발판으로 성장성 기대를 되품게 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스마트폰 G4를 공개한데 이어 201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은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줄었다. 

다만 눈높이는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이라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01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석 달 사이 15% 가량 줄어드는 등 이익 전망은 계속 어두워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G4는 실적 반등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확신을 주기엔 부족하단 평가다.

G4는 DSLR급 카메라와 가죽 커버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G3대비 20% 가량 늘어난 1200만대 수준의 판매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혁신이 정체된 상황에서 G4가 애플의 아이폰6,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등과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것은 회사 측이 제시한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G3 출시 때와 달리 아이폰6, 갤럭시S6 등 하이엔드 시장 경쟁심화로 판매량 증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로 가면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기다리고 있는데다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업체들 역시 새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기댄 LG전자 주가 상승을 노리기는 여의치 않은 이유다. TV 등 가전부문은 환율 문제, 경쟁 심화 등으로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에 이미 상당 부분 자리를 내줬고 고가 브랜드의 지위가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일렉트로룩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영역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익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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