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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최대 3년 징역’…존 존스 선수생명 위기
엔터테인먼트| 2015-05-01 10:05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임신부 뺑소니 사고로 챔피언 지위를 박탈당한 UFC 라이트헤비급 절대강자 존 존스(28ㆍ미국)가 이번 범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3년간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생명이 끊길 수도 있는 대위기다.

이런 상황은 단지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3년의 공백은 운동 선수에게는 긴 세월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실전 경기 감각은 바닥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쉽다. 설령 복귀하더라도 자칫 예전 기량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몰락하는 극단적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미 스포츠채널 폭스스포츠1의 법무 분석 담당자는 자사 토크쇼 ‘UFC 투나잇’에서 “존스는 징역 3년의 구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암울한 예측을 내놨다.

존 존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스는 지난 4월 26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가던 임신부를 친 뒤 구호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인 같은 달 27일 체포영장이 나온 이후 존스는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당일 보석금 2500 달러를 내고 귀가했다.

이 사건으로 과거 코카인 마약 복용 등 지저분한 일이 드러났을 때도 그를 감싸고 돌던 UFC도 더 이상 그에게 보호막을 쳐주지 않았다. 타이틀을 박탈하고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메인스폰서 리복도 그와 계약을 폐기했다.

존스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조사를 받게 되며, 기소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뺑소니는 뉴멕시코주에서 3등급 중범죄로 분류되며, 대배심(Grand Jury)을 거치게 된다. 폭스 측 법무 담당자는 이날 방송에서 이 사건의 목격자도 많아 결국은 대배심에서도 기소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존스의 변호사측이 검찰 측과 플리바게닝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빠르게 혐의를 인정하고 대신 정황에 호소해 3년형을 최소 2년형으로 줄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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