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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특집①] 꿈을 넘어선 EXID, 또 다른 'EXID'를 넘어설 때
엔터테인먼트| 2015-05-01 10:35
대세가 되어버린 EXID ⓒEXID 공식 SNS

[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Exceed In Dreaming. 꿈을 넘어서라. 바로 EXID의 팀 이름이다. 아이돌그룹의 꿈이라면 음악 방송 1위와 뜨거운 관심이 그 첫 번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EXID는 '꿈'을 이뤄냈고 그리고 그 꿈을 넘어서는 과정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EXID의 경쟁자는 다른 아이돌그룹이 아니다. 타 아이돌그룹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세가 됐다면, 이제는 대세를 굳혀야 할 시기다. 대세라는 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EXID가 '고진감래'형 그룹이라면 그 이야기는 달라진다.

EXID는 '고진감래' 즉, 고생 끝에 낙이 온 그룹이다. 2014년 8월 발표된 세 번째 싱글앨범 '위아래'는 발매 후 3~4일만에 대부분의 차트에서 아웃되는 등 실망스런 성적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10월 9일, 유튜브에서 '위아래'를 공연하는 하니의 직캠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다시 차트에 진입할 수 있었고, 엠넷차트에선 1위, 멜론에선 2위라는 엄청난 괴력을 선보이며 '재컴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제는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 ⓒ`AH YEAH` 앨범 자켓

EXID의 성공가도는 현재 '아예(Ah Yeah)'로 이어지고 있으며 컴백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음원 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자랑하고 있다. 그들의 성공가도에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박수를 보내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었고,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2012년 2월 16일 <엠카운트다운>에서 'Whoz That Girl'로 데뷔할 때만 해도 6인조였었으나, 그 해 4월 세 멤버가 탈퇴하고 솔지와 혜린이 영입되면서 5인조로 탈바꿈되는 등 멤버 교체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위아래' 이전 곡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은 마음 고생을 했었다. '고진감래'의 밑바탕엔 '칠전팔도'가 있었던 것이다.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엎어지는 '칠전팔도'의 고비를 넘기고 나서 얻게 된 열매는 눈이 부실 만큼 달았고, 그 열매를 손에서 놓치지 않으려면 그들은 그들 자신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예능까지 섭렵한 하니 ⓒ`위아래` 뮤직비디오 캡처

갑작스러운 인기가 "꿈만 같다"고 말했던 그녀들의 포텐은 사실 '유비무환'이었다.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하는 말인 '유비무환'이라 함은, 그녀들은 언제나 실력파였고 언제나 열심히 했기 때문에 '위아래' 직캠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뜰 수 있었다는 뜻이다. 멤버 '하니'의 '위아래'가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멤버 'LE'의 랩은 이미 여러 피쳐링으로부터 충분히 증명됐고 '솔지' 역시 어떤 그룹에게도 밀리지 않는 특출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잘 언급되지 않는 '정화' 역시 EXID의 막내지만 전혀 막내로 보이지 않을 만큼의 농염함과 능숙함으로 무대를 구성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었다. 주로 '섹시'에 어울리는 EXID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는 '혜린'은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과 정반대인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역시 EXID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멤버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만큼 그녀들의 인기가 '갑작스러울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언젠가 성공궤도에 오를 것이었고, 그 날이 조금 예상치 못하게 다가왔을 뿐. 그녀들이 보여줄 매력과 실력은 앞으로도 창창하니 우리는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사실 그녀들의 수상 내역은 조금 황량하다. 달리 말하면 이제부터 채워나갈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2014년에 이어 2015년도 그녀들의 해로 만들어가고 있는 EXID는 '위아래'를 뛰어넘어 '아예 (Ah yeah)'로, 그리고 다음 곡도 대박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고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 계보를 잇고 있다. 그녀들의 부담감이 상당하겠지만 정상에 올라온 만큼 마음을 편히 먹고 즐길 수 있는 지금, 그녀들의 매력을 널리 퍼뜨려주는 것이 팬들의 작은 소망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보면 힘들게 올라온 정상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

꿈을 넘어선 그녀들, EXID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이제는 그녀들 스스로를 라이벌로 삼아 더 멋진 그룹으로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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