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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8%성장률’ 낮춘다
뉴스종합| 2015-05-04 11:25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던 기획재정부가 경제전망 수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등 경기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대외여건의 불활실성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낮은 3%대 초반~중반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재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추경과 관련, 기본적으로 경제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추경을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의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 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4일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4월 지표와 5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6월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때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경기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경에 대해선 “여러 옵션 중의 하나로 볼 수는 있겠지만 경기상황을 조금 더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해외 투자은행(IB), 국내 민간경제연구소 등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초반에서 2%대 후반으로 낮춘 상태다. 기재부가 당초 설정한 전망치와는 최대 1%포인트 이상의 큰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정부가 경기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며 경제운용의 기본인 전망치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왔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관별로 보면 IMF는 작년과 같은 3.3%로 예측했고, 한국은행과 씨티, HSBC 등은 각각 3.1%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정 전망을 통해 3.0%로 내다봤고, 가장 보수적으로 보는 일본 노무라는 2.5%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해 “보수적으로 봐도 작년 수준인 3.3% 성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연초에는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는데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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