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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허정한 베트남 3쿠션 국제대회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5-05-04 17:04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당구계의 ‘조용한 카리스마’ 허정한(38ㆍ경남도체육회/에스엔피로직스)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 3쿠션 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허정한은 4일 베트남 호치민시 롯데레전드호텔 사이공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홈그라운드의 탑플레이어 마슌쿵을 15이닝만에 40-23으로 꺾고 최종 승자가 됐다. 국내랭킹 부동의 1위이면서도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쿠션 월드컵 등 정규 국제대회에서도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다는 귀중한 자신감을 얻었다.


허정한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이날 끝난 허리우드배 3쿠션 베트남 챔피언십 32강 토너먼트에 최성원, 서현민 등과 함께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파죽지세로 올라간 결승전에서 만난 마슌쿵은 이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최성원을 40-20으로 꺾고 올라온 마슌쿵이었다.

마슌쿵은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허정한을 초반 16강전에서 탈락시킨 구원이 있는 선수. 결승에 임한 허정한은 4이닝 5득점하며 5-10으로 달아난 마슌쿵을 바로 다음 이닝인 5이닝째 10연속득점으로 15-10으로 뒤집은 뒤 줄곧 리드를 지켜나갔다. 12이닝에 7득점으로 33-18로 점수를 더욱 벌린 허정한은 15이닝 다시 7연속 득점하며 40점에 도달했다. 이어진 후구 마슌쿵은 초구 배치를 받아 3점에 그치며 최종 스코어 40-23으로 허정한의 승리가 확정됐다.

결승전 에버리지 2.667의 매서운 득점력으로 마슌쿵을 완전 제압한 허정한은 이로써 동료 최성원의 복수, 지난 아시아선수권 패배에 대한 자신의 복수도 완성했다.

허정한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비록 국제캐롬당구연맹의 공식대회는 아니지만) 잘쳐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며 “이번 대회 경험이 국제대회에서도 발판이 될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허정한은 올 3월 독일 비에르센에서 열린 3쿠션 당구 국가팀대항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랭킹 2위 조재호와 팀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전에 한결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 더욱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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