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내츄럴엔도텍 여파? 코스닥 대장주 파는 외국인
뉴스종합| 2015-05-06 09:05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태이후 코스닥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은 대장주 및 바이오 종목을 대거 시장에서 팔고 있다. ‘신뢰 위기’라는 돌발 악재가 터져,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데다 실적에 대한 의구심까지 생겨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 파문이 일어난 지난 22일이후 외국인은 바이오 종목을 129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을 연일 순매도 하고 있다. 셀트리온(-568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고, 다음으로내츄럴엔도텍(-238억원), 쎌바이오텍(-129억원)순으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많이 판 종목 1,2,3위 종목이 모두 바이오 관련주다. 바이오업종 뿐아니라 동서(-114억원), 다음카카오(-66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대장주도 매도세를 보이는 등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연일 하한가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하한가를 내달리며 현재 시가총액이 5607억원으로, 지난 21일(1조6743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달리다 회사측의 자사주 매입 등의 조치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반등하는 듯 했으나 다음날부터 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촉발된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한 때 72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은 현재 670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연일 감소하는 등 시장에너지도 연일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코스닥지수는 한 때 720선을 웃돌았지만 내츄럴엔도텍 파문이 전해지자 장중 5.4% 급락하는 쇼크를 겪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은 내츄럴엔도텍 파문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290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파문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각종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면서 실적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돼, 기존의 코스닥, 중소형주,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교체 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실적을 내는 개별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