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8일부터 몸집줄여 거래
뉴스종합| 2015-05-06 09:49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가를 10분의 1로 쪼개고서 8일 증시로 돌아온다. 300만원이 넘는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액면분할 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최고 540만원까지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했다. 몸집을 가볍게 줄여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액면분할 일정을 마친 아모레퍼시픽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 변경 상장해 33만140원∼44만6660원 사이에서 거래를 재개한다.

이는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종가인 388만4000원의 10분의 1수준인 38만8400원에 가격제한폭(±15%)을 적용한 범위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액면분할이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세에 탄력을 더해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로 200만원을 넘는 육중한 몸집에도 75% 급등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은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무관하지만, 초고가 주식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액면분할에 따라 유동주식 수 증가와 신규 투자자층 유입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런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변경 상장 후 아모레퍼시픽의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개 증권사가 제시한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평균 419만원이다.분할 액면가를 반영해 계산하면 41만90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는 KDB대우증권이 가장 높은 540만원을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이 5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