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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샐리의 법칙을 당신에게’…신한카드 BD컨설팅 정승은 팀장
뉴스종합| 2015-05-07 08:53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채식주의자인 나에게 고깃집 할인 쿠폰을 준다면? 당연히 스팸이다.

반대로 내가 쇼핑하러 가려는 곳의 할인 쿠폰이, 모두가 아닌 나에게만 주어진다면? 소소하지만 행운으로 느껴진다.

“우연치 않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샐리의 법칙’처럼 행운으로 다가간다는 뜻을 담아 샐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신한카드 BD컨설팅 정승은 팀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카드 서비스 샐리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이름을 짓는데만 꼬박 3개월이 걸렸다”고 토로할 정도로 공들여 내놓은 서비스다.


지난달 8일 탄생한 신한카드 샐리는 별도의 할인쿠폰 없이 알아서 할인해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어떻게 알아서 할인을 해준다는 말일까.

정 팀장은 “바로 빅데이터의 힘“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카드이용 패턴을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혜택을 매칭해 준다는 것이다.

샐리 서비스에 등록을 해두면 내가 자주 찾는 마트나 미용실 등의 할인 서비스가 내 폰에 자동으로 떠 있는 게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정 팀장은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에서는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가공한 서비스가 카드사들의 수익 공신이다”며 샐리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샐리의 제휴사는 처음에 LG전자, 홈플러스, 11번가 등 20개사로 시작했다가 한달이 채 안돼 35개사로 늘었다. 특히 홈플러스 온라인마트의 경우 9000여 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출시 한달 밖에 안됐지만, 고객과 가맹점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끔 본인이 관심없는 혜택이 매칭돼 있다는 고객의 문의를 받고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한다. 알고보면 배우자나 가족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샐리는 카드 매칭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개념을 내놓으면서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워낙 급변하는 시장인지라 어떤식의 진화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고객이 별도의 프로세싱(처리)을 하지 않고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이 감지되면 앱에서 알림을 해주는 ‘빅콘’을 결합, 소비자가 샐리 가맹점에 갔을 때 할인이나 다른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입사 이후 줄곧 데이터 분석에 매달려온 그는 “상담실에 걸려온 불만 전화나 요구사항 등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에 사용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무궁무진해질 것”라고 내다봤다.

그의 휴대폰 컬러링은 요술공주 샐리다. 샐리라는 이름을 듣고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을 떠올렸다면 20대, 만화영화 ‘요술공주 샐리’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면 40~50라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혜택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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