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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러시아 펀드, 수익률 ‘好好(호호)’
뉴스종합| 2015-05-07 09:29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올 들어 러시아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 우려 완화로 러시아 증시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관련 상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은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상위권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펀드는 이달 6일까지 연초이후 25.97% 수익률을 올리며 중국본토 펀드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개별펀드들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연초이후 30.83%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와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각각 27.68%, 26.88%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 들어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50달러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53센트(0.88%) 오른 배럴당 60.93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외환보유고에 따른 디폴트 우려가 해소되면서 재정 건정성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러시아 RTS 지수는 연초이후 지난 6일까지 34.84%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명동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러시아의 재정 건정성 문제들도 해소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시장이 고평가된 나라들보다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러시아와 같은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 증시 평균 PER은 약 6배 수준으로 신흥국 시장 증시 평균 PER(13.6배)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시장의 경우 불확실성이 커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과매도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며 “러시아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큰 시장이니 만큼 경제 지표들의 실질적인 개선 여부를 신중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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