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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순이익 41% 급증. 1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
뉴스종합| 2015-05-07 10:10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내보험사들이 지난 1분기 투자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1.1%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험영업이익이 아닌 투자영업이익 증가와 특정회사의 승소 판결에 의한 위약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1∼3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9억원(41.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당시에는 3월 결산이어서 4∼6월)의 2조172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1조314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731억원(39.7%), 손해보험사는 8219억원으로 2488억원(43.4%) 각각 늘었다.

이런 실적 호전은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생보는 운용자산 증가와 채권처분 이익 실현으로 투자영업이익이 5061억원 늘었다.

손보는 손해율 상승에도 투자영업이익이 3355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서울보증의 삼성자동차 관련 위약금 승소 판결(1964억원)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1분기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4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2조5000억원)로 증가하며 평년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생보는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매출이 각각 9.2%와 5.6% 늘면서 수입보험료가 27조3000억원으로 6.2%(1조6000억원) 증가했다.

손보의 수입보험료도 자동차보험(9.7%)과 장기손해보험(4.2%) 증가에 따라 9000억원(5.1%) 늘어난 1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회성 이익에 따른 순익 급증으로 영업환경이 갑자기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전반적으로 예년 수준과 비슷한 지표를 보였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9%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7%로 1.28%포인트 각각 상승하며 개선됐다.

생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0.78%, 8.54%로 0.16%포인트, 1.08%포인트 올랐고 손보사의 경우 1.61%, 11.86%로 각각 0.29%포인트, 1.71%포인트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893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7조2000억원(13.6%), 자기자본은 92조5000억원으로 19조원(25.9%) 각각 증가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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