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정명훈 목디스크 악화…서울시향 지휘자 교체
라이프| 2015-05-13 10:38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건강상 이유로 오는 20일 ‘정명훈과 바그너 II :발퀴레’ 공연의 지휘자를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지휘자는 콘스탄틴 트링크스로 변경된다.

정 감독은 지난 2월말 일본 도쿄필하모닉과의 공연 기간 중 목디스크 악화로 3월 예정됐던 라 스칼라의 투어공연 6회 전 일정과 라디오 프랑스의 공연 3회를 취소한 바 있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당시 최소 3개월 이상의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오면서 건강상태에 따라 매 공연 진행여부를 결정해왔다. 지난 4월 서울시향 공연은 정 감독이 지휘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경우 연주시간만 4시간에 달해 의사의 권고에 따라 지휘자의 교체를 결정했다. 공연 프로그램 및 협연자는 변경되지 않는다.

정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는 콘스탄틴 트링크스는 드레스덴 젬퍼오퍼, 파리 국립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등을 지휘하며 오페라 지휘자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독일 오페라 해석에 정통한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오는 6월 10일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의 지휘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정 감독은 “예정된 공연을 지휘할 수 없게 돼 안타깝고 이번 공연을 오랜시간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바그너 지휘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멋진 바그너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향후 광복절 음악회, 강변음악회 등 서울시향의 무료 공익공연을 통해 서울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오는 20일 공연 예매자 중 취소를 원하는 경우, 공연 전날 오후 5시까지 서울시향 콜센터로 연락하면 수수료없이 100% 환불받을 수 있다”며 “구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말했다. (문의:1588-1210)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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