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올 5·18 기념식도…'님을 위한 행진곡' 공식제창 없다
뉴스종합| 2015-05-13 19:54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제35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5월 단체들의 반발로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식 식순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은 13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제35주년 5ㆍ18기념식 식순(안)을 공개하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이 아닌 합창을 하는 형식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에 시작, 28분만에 끝나는 것으로 돼 있으며 참석 예상인원은 2천여명이다.

개식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폐식 순이다.

특히 기념공연은 님을 위한 행진곡, 5월의 노래 합창으로 성악가 2명과 합창단 40명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노래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이후 현재까지 정부의 반대로 5·18기념식 공식식순에서 제외되고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대체해 왔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27일 국회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의결됐지만 정부는 기념곡 지정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왔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광주지역 국회의원이 국무총리, 국가보훈처장 등을 만나 국회의 뜻을 존중해 줄 것을 여러차례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의장은 “이 정부가 끝내 5·18민주화운동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했다”며 “국회 결의안도, 각계의 요청도 박근혜 정부의 몽니 앞에 소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5.18기념식이 두 개의 행사로 개최되는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으로 스스로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다”라며 정부의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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