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2째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설문결과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지율은 21.4%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떨어지긴 했으나 여야 통틀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지난주 7개월 만에 문 대표를 앞지른 이후 2주 연속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기록한 것.
반면 문 대표는 2.9%포인트 떨어진 19.6%를 기록, 당 대표 취임 후 약 3개월 만에 2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 역시 지난주 0.1% 근소한 차에서 이번주엔 1.6%포인차로 벌어졌다.
김 대표의 경우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한 당청갈등이 불거지면서 재보선 승리에 따른 지지율 상승세가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에 반해 재보선 패배이후 당내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문 대표는 지지층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전체 3위이자 야권후보 2위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2.6%포인트 상승한 게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특히 박 시장이 호남지역에서 야권 주자 중 1위를 기록한 것은 재보선 이후 문 대표에게 등돌린 호남민심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시사저널과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호남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정계은퇴 이후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이 22.4%로 1위를 기록하는 기현상까지 일어났다. 이 설문에서 문 대표는 박 시장에도 뒤쳐진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대비 0.8%포인트 하락한 43.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한 51.2%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0.8%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2%포인트 반등한 29.2%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4.3%p에서 11.6%포인트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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