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비염 관리 못하면 치매까지 이어진다
라이프| 2015-05-19 09:44
-경희대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 연구팀 밝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한 질병인 비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나이가 들어서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건식)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 연구팀은 최근 노인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경도인지장애(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와 비염의 연관관계에 대해 측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까지 1년간 비염 증세로 경희대학교병원에 내원한 65세 이상 환자 44명(남성 16명, 여성 28명)을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매 검사와 함께 과거 병력, 약물 복용력, 후각 기능 검사, 비점막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사진출처=123RF]

이 중 치매검사를 통한 경도인지 장애의 비율은 비염이 있는 그룹에서 70%로 나타났고, 비염이 없는 그룹이 52%로 조사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군에서 경도인지장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후각소실, 후각감퇴를 보인 환자에게서 인지장애 비율이 매우 높게 관찰됐다.

모든 후각소실 환자에게서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났으며, 일부 후각감퇴를 보이는 환자는 절반이 넘는 59%가 경도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 교수는 “노인들은 평소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고, 콧속 비점막도 일반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여 알레르기 비염에 취약하다”며 “노인들이 좀 더 적극적인 비염 치료를 한다면 치매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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