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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장현승, 혼자서도 해냈다!…비스트도, 트러블메이커도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2015-05-19 15:30
비스트의 '후광'도, 트러블메이커의 '색깔'도 벗어던졌다. '솔로' 장현승으로 첫 음반을 내놓고 짧고 굵은 활동을 마치며 '성공적'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재미 있고 기분 좋은 설렘을 갖고 시작한 만큼 편안하게 '장현승'을 보여줄 생각"이라는 장현승. 그는 지난 8일 솔로 음반 '마이(MY)'를 내놓고 대중 앞에 섰다. 타이틀 넘버 '니가 처음이야'는 프로듀싱 그룹 블랙아이드필승의 작품으로, 펑키 한 사운드와 현란한 트랩 비트가 귓가를 사로잡는 곡이다. 래퍼 기리보이가 피처링으로 참여, 장현승의 목소리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현승은 남성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로, 또 걸그룹 포미닛 현아와의 유닛그룹 트러블메이커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팀 안과 밖에서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기에 솔로 데뷔 소식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솔로로 처음 무대에 오르니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할 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 있었는데, 차차 조금씩 적응했어요."

장현승은 음반 발매와 동시에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를 꾸몄다. 다섯 명의 멤버도 없고, 현아도 없다. 오롯이 홀로 채워야 하는 3분이란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다.


"긴장을 한 건 아니고, 당황을 했어요. 솔로이기 때문에 허점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잖아요. 첫 녹화를 마치고는 계속 아쉬운 상태로 있었어요. 세심하게 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뒤로는 저의 페이스를 찾았죠."

첫 방송의 아쉬움은 다행히도 다음날 채워졌다. 안도감마저 들었다. 짧고 굵다고는 하지만 2주의 활동이 아쉬울 수도 있을 터.

"처음에는 '2주 가지고 뭐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짧아도 확실하게 보여주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이 아닌 홀로 무대에 오르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장점을 생각하며 무대를 즐겼다.


"혼자 무대에 오르면 100% 저의 실력을 다 보여줄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요. 물론 그게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장현승은 2주 동안의 활동으로 '장현승'이란 아티스트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비스트도, 트러블메이커도 아닌 '장현승'이란 이름의 가수를.

"이번 솔로 활동으로 힘을 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비스트, 혹은 트러블메이커 속 장현승만 보고 '힘이 들어간 친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마르고 화장 진하게 하고 약간은 퇴폐스러운 이미지, 그런 대중들의 생각을 바꾸고자 힘을 덜어냈죠."

별명 중 하나가 '초딩(초등학생)'일 정도로 무대 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말 없고 차가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별명이다. 스스로도 "가수할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장현승은 무대 위에만 서면 전혀 다른 인물로 변한다. 무대 위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변한다는 것.

"무대 위에서는 조금 다른 에너지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장현승은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비스트는 물론, 대중들의 기억 속에 더 뚜렷하게 있는 트러블메이커의 모습을 벗기 위해 애썼다.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싶었고, 눈을 사로잡을 만한 포인트를 넣고 싶어 안무에도 공을 들였다.

"여성 댄서와의 안무를 만들면, 트러블메이커의 연장선이라고 보실 텐데 그러기는 싫었어요."


그룹에서 솔로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아이돌 멤버는 장현승 외에도 많다. 하지만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다.

"사실 신경을 많이 안 쓰는 편이에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울 뿐,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비스트의 장현승이기 때문에 보여줘야만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요. 수치적인 음원 순위가 높다면 좋겠지만, 경쟁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더 무대 위에서 매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경쟁이 될 수 있잖아요. 저에게 경쟁은 그거예요. 비스트이기 때문에 '못해도 어느 정도'라는 기대감에 대한 부담은 있어요. 저는 기대에 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무대에서 이렇게 할 수 있네'라는 건 보여드린 것 같아요."

'짧고 굵은' 솔로 활동을 마친 장현승. 다음은 비스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확 변신해서 돌아올게요'라는 말은 못 드리고요(웃음). 팬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음반을 가지고 나오고 싶습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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