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전년도 500대 기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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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삼성, 현대차를 포함해 ‘톱10’ 기업 중 7개사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2310억원), 현대중공업(-3조2495억원), GS칼텍스(-4560억원) 등 3곳은 적자로 전환됐다.
‘톱 50’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의 절반인 25개사가 영업이익이 감소(18곳)하거나 적자(7곳)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을 제외한 5대 수출 전략업종과 유통, 통신 등 내수업종이 모두 부진해 경제 전반의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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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업종인 유통도 매출(108조3600억원)이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5조750억원)은 외려 9.8% 줄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의 여파로 통신업종 역시 매출(51조5850억원)이 0.5% 줄었고, 영업이익(2조1100억원)이 37.8%나 감소했다.
10개 업종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보험, 철강, 건설 3개 업종이었다.
보험은 매출(204조2250억원)과 영업이익(7조2120억 원)이 각각 9.3%, 23.3% 증가했다. 건설은 전년도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이 7.3% 늘고 영업이익은 47배 가까이 증가했다. 철강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11.5% 늘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팬택, 성동조선해양, 동부팜한농, 포스코엠텍,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전북은행 등 34곳은 지난해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그 자리를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 인천도시공사, 중흥토건, 에프알엘코리아, 다이소아성산업, 삼표, 이테크건설 등이 채웠다.
10대 그룹 중 500대 기업 내 계열사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삼성(21곳)이었다. 현대차, SK, 롯데가 각각 18곳이었고, LG 14곳, 포스코·GS 각 10곳, 한화·LS 각 9곳, CJ 8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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