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취업난 내몰린 ‘프리터’족…알바 시장으로 몰린다
뉴스종합| 2015-05-21 08:33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취업난으로 인해 대졸자들이 신입사원이 되지 못하고 프리터(15∼34세의 남녀 중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 족(族)으로 내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 중 학력 정보를 게재한 이력서 11만6693건을 조사한 결과 졸업자가 큰 폭으로 재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알바몬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학력 정보가 게재된 이력서의 무려 62.2%가 학생이 아닌 ‘졸업자’의 신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ㆍ고생, 대학생, 대학원생 등 ‘재학생’은 전체 이력서의 37.8%로 졸업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성별 학력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2ㆍ3년제~4년제 대학 재학생의 비중이 37.3%로 가장 높은 데 반해 여성은 2ㆍ3년제~4년제 대학 졸업자가 36.3%로 가장 많았다. 여성 이력서 중 졸업자의 분포는 66.7%로 남성보다 약 8% 높게 나타났다.

학력에 따라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도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유통ㆍ판매(15.5%)’와 ‘사무직(15.4%)’이 1, 2위를 다퉜다. 반면, 중ㆍ고등학생, 대학생 등 재학생들은 ‘외식ㆍ식음료(19.7%)’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유통ㆍ판매(17.4%)’가 그 뒤를 따랐다. 졸업자 중에서도 중학교 이하와 고등학교 졸업자에게서는 ‘외식ㆍ식음료’ 및 ‘유통ㆍ판매’ 업종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초대졸 및 대졸자는 ‘사무직’ 선호도가 18.9%로 가장 높았다. 단, 대학원 이상 학력자의 경우 졸업 여부와 관계 없이 ‘사무직’과 ‘학원ㆍ교육’ 업종이 나란히 선호도 1, 2위를 기록했다.

한편, 학력 수준에 따라 희망하는 아르바이트 근무기간에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별 희망 근무기간을 살펴보면 모든 학력군에서 ‘근무기간 무관’의 선택 비중이 3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졸업자들의 경우 ‘1년 이상 장기직’에 대한 선호도가 평균 23%를 나타내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학생들은 ‘3~6개월(17.6%)’, ‘1~3개월(16.8%)’의 중ㆍ단기직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영걸 잡코리아 상무는 “정규직 채용시장에 편입하지 못한 구직자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고정 수입과 생계비를 목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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