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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크루즈선 경쟁력 위해선 내국인 선상카지노 출입 허용해야”
뉴스종합| 2015-05-21 11:25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1일 “국적 크루즈선이 외국 크루즈선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내국인의 선상카지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유 장관은 지난 7일 크루즈 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하면서 “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장관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상카지노의 내국인 출입문제로 사행성 조장 우려가 있지만 중독성은 많지 않은 걸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크루즈 유치설명회 여는 유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크루즈유치 설명회’에서 한국의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크루즈선의 내국인 카지노 출입이 공해상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일평균 카지노출입시간이 5∼6시간밖에 되지 않고 닷새 일정을 기준으로 1인당 배팅금액이 8∼9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장관은 “만약 같은 항로에 국적 선사와 외국 선사가 동시에 크루즈선을 운항한다면 카지노가 있는 쪽을 선호할 수 있고 이 경우 국적 선사에 대한 역차별이자 국부 유출로도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유 장관은 “조만간 카지노허용 주무부처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기로 했다”며 “사행성 조장 우려 등과 관련해 문체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이해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적 크루즈 선사 한 두 곳의 연내 출범을 위해 서너 개 선사와 협의 중이라며 연말 또는 내년 초 첫 출항을 전망했다.

현재 해당 선사들이 일본, 카리브 해, 지중해, 북유럽에서 운항하던 크루즈선을들여오려고 물색 중이며 3만t, 5만t, 7만t 등 모객 가능한 규모를 따져 선박의 크기도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장관은 “한국 국적의 크루즈선에는 우리 정서에 맞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찜질방 같은 시설을 갖추면 그만큼 관광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해창 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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