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백두산 화산 폭발하면?…‘남한에 11조 피해’
HOOC| 2015-05-21 11:28
[HOOC=이정아 기자] 활화산인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남한이 입게 되는 피해가 얼마나 될까요?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를 분석했습니다. 답부터 먼저 전하면, 남한의 최대 재산피해는 11조1900억 원. 엄청난 액수입니다.


우선 연구에 앞서 두 가지 가정이 전제돼야 합니다. ①폭발지수(VEI) 8단계 가운데 5단계 이상의 대폭발이 발생하고, ②북동풍이 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경우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4조5189억 원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고 8시간이 지나면 강원도를 시작으로 화산재가 유입돼 48시간 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에는 화산재가 최고 10.3㎝까지 쌓일 겁니다.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폐쇄돼 최대 61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게 되고요.

수도권은 어떨까요?

화산폭발로 지진이 발생하면 500㎞ 정도 떨어진 서울은 물론 부산까지 10층 이상 건물에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건물의 외벽과 창문이 파손되는데, 서울에서만 13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서 이 모든 걸 포함한 남한의 직ㆍ간접적인 전체 피해규모는 무려 11조1895억원.

만일 화산이 폭발하면서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같이 발생한다면?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만 이 경우, 반경 200㎞ 안에 있는 저층 건물들이 흔들려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2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다는 의미죠.

한편 그동안 백두산에서는 939년부터 1925년까지 크고 작은 화산 폭발이 31건 발생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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