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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났던 양현종의 ‘134구’ KIA, 삼성에 1-0 승리
엔터테인먼트| 2015-05-23 20:32
[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2연패에 빠진 팀을 구원한 것은 역시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삼성전 승리를 이끌었다.

KIA타이거즈가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양현종의 완벽투. 8이닝동안 134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눈부신 활약이었다. 최근 매섭게 달아올랐던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모두 선발들의 구위에 눌려 여러 찬스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5회까지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때려내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장타가 모두 산발적으로 터진 탓도 있었지만, 후속타자들이 번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삼성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 3회 김상수의 볼넷과 나바로의 안타로 1사 1,3루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지만 나바로의 도루 실패가 나오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8이닝 무실점 완벽투 선보인 양현종 ⓒKIA타이거즈

오늘의 승부처는 8회. 113구를 던지고도 또다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나바로-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양현종의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했다. 채태인을 삼진 잡아냄과 동시에 나바로의 도루를 저지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아냈다. 최형우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의 위력투에 필이 결승타로 화답했다. 박준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폭추까지 얻어내며 만든 1사 2루. 필이 심창민의 가운데로 몰린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길었던 0의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자, 양현종에게 한 달 만에 승리를 안기는 순간. 윤석민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양현종의 승리를 지켰냈다.

결국 명품 투수전의 승자는 양현종이 됐다. 차우찬은 7이닝 130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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