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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클로이 모레츠, “두 유 노우 OOO?” '최악의 질문' 풍자
엔터테인먼트| 2015-05-25 09:3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의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18)가 방한, ‘SNL코리아‘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클로이 모레츠는 23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에서 ‘친한파 매니지먼트’ 코너에 출연했다. 이 코너에선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노하우를 클로이 모레츠에게 전수하려는 ‘SNL코리아’ 패널들의 단계별 공략법이 전해졌다.

이날 클로이 모레츠의 출연분은 국내 안방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스타의 얼굴을 본다는 점 이외에도 풍자와 패러디의 달인인 ‘SNL코리아’답게 지난 몇 해 사이 네티즌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던 사안을 콩트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언젠가부터 네티즌들은 해외스타들이 방한할 때 “‘두 유 라이크 김치?’나 ‘두 유 노우 강남스타일?’ 같은 질문은 하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를 하기 시작했다. 당부이긴 하지만 어딜 가나 우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심리가 밑바탕된 질문이었으며, 이는 곧 한국 문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민족주의로 흘러가는 경향을 우려한 조롱 섞인 당부였다. 

흥미롭게도 클로이 모레츠의 ‘SNL코리아’ 출연에선 이 금기를 화두에 올리며 또 한 번 풍자의 날을 세웠다.

실제로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 중인 에릭남은 이날 클로이 모레츠에게 “한국 팬들을 사로잡는 방법을 전수하겠다”며 한국 리포터들의 단골 질문인 “두 유 노우 김치”, “두 유 노우 싸이”, “두 유 노우 강남스타일”을 알려줬다. 이 질문을 받을 때 주의사항은 무조건 밝은 웃음으로 망설임 없이 ‘예스’를 말해야한다는 것이다. 클로이 모레츠는 에릭남이 비법 전수를 숙지한 뒤 한국인들이 만족스러워할 만한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비법은 먹방이었다. 정성호는 한국 예능의 트렌드인 먹방을 강조하기 위해 ‘황해’의 하정우 분장을 한 뒤 등장했다. 김과 소시지를 앞에 두고 클로이 모레츠가 김을 새침하게 베어물자, 정성호는 입 안 가득 음식을 구겨넣으라고 강조했다. 클로이 모레츠가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따라했다.

세 번째는 댄스였다. 섹시하고 요염한 할리우드 스타일의 댄스가 아닌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말춤의 유재석-노홍철 버전과 정체불명의 막춤을 추라는 노하우에 클로이 모레츠는 어느새 자신을 놓은 채 패널들과 한바탕 댄스타임을 가졌다.

마지막은 거침없는 욕설이었다. 정이랑은 클로이 모레츠에게 구수한 욕설을 전수했고, 그 과정에서 ‘삼시세끼’ 등 유사발음을 가장한 욕설이 터져나오자 클로이 모레츠는 정이랑에게 “뭐라카노. 못생긴게”라고 말하며 머리를 잡아당겨 웃음을 줬다.

클로이 모레츠는 지난 2004년 CBS 드라마 ‘가디언’으로 데뷔, 영화 ‘디 아이’, ‘500일의 썸머’, ‘렛미인’, ‘휴고’, ‘킥 애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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