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관광 인기 높던 츠키지 어시장, 기능 상실하나
뉴스종합| 2015-05-27 10:28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일본 도쿄를 구경하는 관광객이라면, 특히 스시 애호가라면 빼놓지 않고 구경하는 곳이 세계에서 제일 큰 어시장이라는 츠키지 어시장이다. 그러나 츠키지 어시장의 위력이 예전만큼 못하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2012년 츠키지 어시장을 거친 해산물은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든 해산물의 절반이라고 발표했다. 20여년 전, 판매하는 모든 해산물의 3분의2가 츠키지를 거쳐간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왜 생선들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게 된 걸까. 외신은 소매업상과 슈퍼마켓이 점차 어부들에게서 생선을 직접 사가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값싼 해산물을 원하기 때문에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를 하는 것이다.


[사진출처=123RF]

또 다른 이유로는 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다. 최근 아이패드 등으로 직접 해산물을 주문할 수 있는 도매업자 시스템 등이 성행해 츠키지 어시장을 거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시모노세키 시립대 교수 하마다 에이지는 소비자들이 2000대 이후, 디플레이션과 침체된 일본 경제 때문에 더욱 더 값싼 생선을 찾게 되었다고 외신에 설명했다.

외신은 어시장을 거치지 않고 해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현상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다. 한 편에서는 소비자들이 생선을 더 싸게 생선을 살 수 있다고 하고 있으며, 다른 편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생선을 직접 사가는 것은 어시장을 거칠 때와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으며, 오히려 생선에 일가견이 있는 어시장 사람들이 고른 질 좋은 생선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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