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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공을 던진 이가 장민석이 아니라면?
엔터테인먼트| 2015-05-28 10:38
[헤럴드경제]벤치 클리어닝 중 상대 선수에게 야구공을 던진 두산 선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심판진은 두산 장민석을 해당 선수로 지목해 퇴장 조치를 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선수라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이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해커와 설전을 벌였다. 해커가 오재원을 향해 자극을 하는 어떤 말을 했고, 오재원이 이에 반응하면서 벤치 클리어닝이 발생했다. 


이후 중계 카메라에는 두산 더그아웃 쪽에서 해커를 향해 누군가 공을 던진 모습이 잡혔다. 당시 현장에서 심판은 장민석이 공을 던진 것으로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서는 공과 제일 먼저 해커를 향해 달려온 장민석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징계를 고려한 두산 베어스의 ‘대리 퇴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 날 상황은 당사자인 해커와 오재원 둘다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또한 두 선수가 부딪혔기에 양 팀이 덕아웃을 비우고 나온 것까지도 그럴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이 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해커를 향해 날아온 야구공이다. 프로야구 사상 벤치 클리어링에서 상대 선수에게 공을 던진 행위는 처음이다. 해당 선수는 강한 징계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마무리 됐어야 할 일이 커지고 있다. 장민석이 대리 퇴장을 당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두산은 진짜 공을 던진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장민석을 희생시킨 것이다. 장민석이 설사 자청해서 나섰다 해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핵심 선수를 지켜려 다른 선수를 희생시킨 것이 되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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