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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6월 1일 역사적 개장…동북아 물류 중심 거점 항만 도약
뉴스종합| 2015-05-29 08:02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신항이 오는 6월 1일 개장한다.

인천신항은 지난 2007년 첫 삽을 뜬지 8년만인 이날 역사적 개항에 들어가면서 동북아 물류의 중심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항의 항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총 부두길이 1.6㎞로 건설한 인천신항 Ⅰ-1단계 중 B터미널‘운영사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부분 개장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6월 1일 개장할 인천신항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NCT)에서 하역작업 막바지 점검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28일 오전 SNCT 1번 선석에 테스트선으로 접안한 천경해운 소속 스카이플라워호로부터 내려진 컨테이너가 야드 트레일러에 옮겨지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나머지 3개 선석은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1-2단계인 오는 2020년까지는 컨부두 6개 선석이 추가로 건설한다.

인천신항은 8000TEU급 선박까지 수용가능한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목표로 건설됐다.

인천신항은 총 3단계로 개발된다. 이날 개장하는 Ⅰ-1단계 사업에는 정부 1조1417억원, 인천항만공사 1조3583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Ⅰ-1단계 구간 중 이날 문을 연 SNCT는 총 부두 길이 800m중 410m를 우선 사용하게 되며, 공칭 하역능력으로 연간 6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하다.

SNCT에는 현재 자동화 무인 야드크레인(ARMGC) 14기와 컨테이너 22열 하역작업이 가능한 갠트리 크레인(RMQC) 5기가 설치됐다.

터미널운영사 SNCT에 따르면, 새로 개장한 SNCT는 기존 남항에 운영중인 SICT와 비교해 24시간 무중단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최첨단 자동출입시스템을 탑재한 자동 게이트를 설치함으로써 남항의 기존 컨테이너터미널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였던 화물 트레일러 운행 적체 현상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총 3단계로 건설되는 인천신항은 총사업비 5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신항은 컨테이너부두 25선석, 일반부두 4선석 등 총 29선석 및 항만배후부지 619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입도로, 호안, 항만배후부지 및 관리부두 등의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정부사업과 컨테이너부두, 잡화부두, 항만배후부지 등의 기능시설을 건설하는 민자(IPA)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개장날인 이날 오후 6시 중국 칭다오에서 의류와 가구 등을 실은 팬오션 선사 소속 ‘레버런스(reverence)‘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레버런스’(REVERENCE)호는 이날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SNCT) 1번 선석에서 의류ㆍ가구ㆍ수산물ㆍ축산물이 실린 컨테이너 560TEU를 내린 뒤, 중고차ㆍ자동차부품ㆍ중고의류 530TEU를 싣고 오는 6월 2일 오전 10시에 인천항을 떠난다.

레버런스호는 인천과 칭다오항 간 주 2항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IQS(Incheon Qingtao Service) 노선을 운항하게 되며, 적재능력 932TEU인 1만톤급 선박이다.

이에 앞서 SNCT는 지난 28일과 오는 31일 2차례에 걸쳐 모선 하역 테스트를 거치는 중이다.

1차로 지난 28일 오전 6시 중국 푸저우에서 들어와 오후 5시 다시 부산으로 출항한 천경해운의 ‘스카이 플라워’호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하역 테스트를 완료했다.

2차는 국적선사인 장금상선 소속 ‘마그데버그’호를 대상으로 오는 31일부터 6월 1일 오전까지 테스트가 진행된다.

마그데버그호는 인천을 기점으로 광양ㆍ부산항과 남중국(홍콩)을 거쳐 람차방ㆍ방콕(이상 태국), 호치민(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권역을 주1회 서비스하는 NTS(New Thailand Service) 정기 컨테이너 노선 투입 선박 3척 중 하나다.

오는 31일 오후 9시 SNCT에 접안해 의류ㆍ가구를 실은 컨테이너 500TEU를 싣고 1일 오전 8시 출항한다.

인천신항 개장과 함께 특별히 주목되는 스케줄은 오는 6월 6일 오전 6시, 인천항 개장 이래 최대 선박으로 기록될 G6 선대의 6800TEU급 ‘현대-도쿄호’의 첫 입항이다.

출항은 같은 날 오후 6시며, 다음 행선지는 중국 칭다오항이다.

현대-도쿄호를 비롯해 G6 얼라이언스 소속 CC1(Central China 1) 노선 투입선박들은 미국 LA항과 오클랜드항을 경유해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항을 경유하는 항로에서 주 1항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항을 통해 미주 노선 서비스가 개설됨으로써 인천항은 수도권의 관문항 수준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위상을 뛰어 넘어 중국과 미국을 잇는 간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천신항은 기존 컨테이너 전용항인 남항 및 내항에 비해 운항거리가 최대 4㎞ 이상 짧아 선박 운항비용은 물론 시간적으로도 더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선사와 화주에게 더욱 매력적인 대안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6월 1일 인천신항 개장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을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G6 선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오는 6월 26일 오전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국회의원, 선사, 화주 등 해운ㆍ항만업계 주요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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