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신이 내린 식재료' 울금…숙취해소음료로 나왔다
라이프| 2015-06-02 07:34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밭에서 나는 황금’이라 불리는 울금은 카레 속 강황과 같은 과로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향신료와 약재로 사용되고 있는 귀한 식재료다.

울금은 생강과 쿠르쿠마속에 속하는 식물이며 노란 빛의 속살이 특징이다. 

울금은 기원전 1500년 야곱의 아들이 이집트를 떠날때 비상약으로 소지했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그 역사가 오래됐다.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승동국여지승람’에서도 울금이 등장한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 한반도에서 울금의 종자가 없어졌다가 이후 다시 진도에 들어와 그 재배의 맥을 잇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울금이 예나 지금이나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주 성분인 ‘커큐민’이라는 성분때문이다. 커큐민은 울금의 노란 빛깔을 만드는 성분으로 당뇨,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염증이나 종양 성장을 억제시키는 항염, 항암 작용이 뛰어나 최근에는 항암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피부 염증을 가라앉혀 피부 미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뭉친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생리통이나 생리불순과 같은 여성 질환 개선에도 탁월하다. 또 몸 안의 안 좋은 성분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울금의 커큐민 성분이 함유된 숙취해소제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 정도다.

국내서도 숙취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울금을 사용해 숙취해소제를 개발 대한민국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L) 숙취해소제인 ‘울금 500’을 2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근 저도주의 인기로 올해 5월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소주 전체 매출이 8.8% 증가했다. 주류판매가 증가함과 동시에 숙취해소제 매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다한 음주를 줄이고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고도주 매출 및 주류소비량은 줄어드는 가운데에서도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건전한 음주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울금을 활용한 PL숙취해소제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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